충남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이 2025 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아산시는 시즌 종료와 함께 시민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최근 불거진 재정난과 운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충남아산FC는 지난 23일 전남드래곤즈와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13승 14무 12패,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아산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시민과 팬 덕분에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구단은 과도한 선수단 규모 확대로 인한 지출 증가, 수입 감소, 재정 관리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선수단과 직원 임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구단의 공공성과 신뢰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아산시는 구단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재정 건전화와 운영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대표이사가 개선 의지를 밝힌 점을 고려해 유임을 결정했으며, 선수단 규모 조정과 지출 구조 재편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구단은 2026년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운영’을 내세우며 △수익원 다각화 △선수단 인원 35명 이내 유지 △무분별한 영입 지양 △U-22 선수 확대 등을 추진한다. 단기 성적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재정 안정성을 우선해 ‘작지만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아산시는 지난 10월 임금 미지급 사태 당시 선수단 생계 안정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예비비 27억 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시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 체계를 확립해 시민구단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