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강원이 정부의 ‘AI 대전환’ 국책사업 예산에서 사실상 제외된 가운데, 국회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막판 예산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충남권 AI 사업기획비 10억 원을 신규 반영하기 위해 당 대표와 예결위,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충남 ‘AI 대전환’ 관련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광주·대구·전북·경남 등 타 권역에는 5천억~1조 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돼 충남과 강원이 출발선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이에 박 의원은 정청래 당 대표와 긴급 면담을 갖고 충남 상황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렇게 중요한 예산이 누락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해결책 마련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곧바로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도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예결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기획재정부와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설득 작업을 이어갔다.
박 의원이 요구한 ‘충남 AX 대전환’ 사업기획비 10억 원은 단순한 소규모 예산이 아니라, 향후 5천억~1조 원 규모 본사업으로 이어질 종합 로드맵 설계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충남테크노파크(CTP)와 협력해 충남 산업·경제 구조에 맞는 맞춤형 AI 전략을 논의하며, 예산 확보 즉시 1~2조 원 규모의 본사업 기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충남·강원이 AI 대전환의 출발선에서 밀려날 수는 없다”며 “정청래 대표와 손잡고 예결위 막판까지 총력을 다하겠다. 이번 예산 확보를 제 정치 인생의 가장 큰 성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