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6일 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홍성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비롯한 주요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설명하며, “10년 내 내포신도시 인구를 10만 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현재 내포신도시 인구가 약 4만 5000명 수준이라며, 내년 이사철을 거치면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가산단 조성이 본격화되면 10년 내 인구 10만 명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성 국가산단과 관련해 그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고, 내년 1월이면 결과가 나온다”며 “KDI와 LH 조사에서 입주 수요율이 163%로 나타나 비용 대비 편익도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예타 통과 후에는 2027년까지 승인과 보상을 마무리하고,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업 유치에 대해서는 “산단 공사가 시작되면 기업 입주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내포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실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직접 설계비 반영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포역 명칭 논란에 대해서는 “내포신도시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내포역’이라는 이름은 당연하다”면서도, “역명은 국토부 심의를 거쳐 확정되는 만큼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천안아산 대규모 복합 돔구장 건립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천안아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돔구장은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한다”며, 1조 원 규모 사업비에 대한 우려에는 “국비와 지방비 부담을 줄이고 민자 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돔구장이 확정되면 주변 호텔·유통시설 등 민자 투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