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방위원장

방위산업 수출 호황 속에서 체계업체와 협력업체 간 격차를 줄이고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충남 서산·태안)은 다음 달 4일 국회에서 국방부·방위사업청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지난 12일 일부 협력업체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연구개발비 지원, 제품 국산화 정책, 환율 인상에 따른 환차익 문제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방사청 관계자에게 즉각적인 지원 방안 점검을 주문했고, 방사청은 19일 관련 실무 책임자들과 성 위원장 보좌진이 함께 논의를 진행하며 상생 전략을 구체화했다.

방사청은 “정부 주도로 중소기업 부품 성능 확인을 지원하고 체계기업 납품까지 연계해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겠다”며 “지역 특화산업 기반의 방산 클러스터 조성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위원장이 상생 방안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최근 방산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체계업체와 협력업체 간 수익 격차가 심화된 현실이 있다. 방사청 자료에 따르면 체계업체 영업이익률은 2018년 4%에서 지난해 13%로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협력업체는 5%에서 6.8%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국방부와 방사청, 대표 협력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논의한다. 성 위원장은 체계업체까지 참여시켜 상생 방안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업인 출신인 성 위원장은 “여당 정책위의장 시절 납품단가연동제를 통해 중소기업 고충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며 “세계로 뻗는 방위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체계업체와 협력업체 간 상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