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수장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서 전달식

예산군 예산정수장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수돗물 생산·공급 전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가 국제적으로 검증받으면서 군민 신뢰를 강화하고, 신규 정수장 건립을 통한 관리 고도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예산군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CPG인증원(JAS-ANZ, 호주)의 약 1주일간 심사를 거쳐 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청남도뿐 아니라 전국 군 단위에서 최초 사례로,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관리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군은 지난 2020년 인천·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건’ 이후 국민적 불안이 커지자 정수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왔다. 원수 취수부터 정수·공급까지 전 과정에 대한 위생·위해요소 관리체계 정비, 직원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중심 관리 프로세스 강화 등을 추진해 이번 인증으로 이어졌다.

ISO 22000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원칙과 ISO 경영시스템 구조가 결합된 국제표준규격으로,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의 위해요소를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다. 예산정수장은 이를 정수공정에 적용해 △원수 취수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정수 △공급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있다.

예산정수장 관계자는 “법적 수질기준 충족을 넘어 자체 기준을 강화해 국제 수준의 안전관리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군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신규 예산정수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최신 자동제어시스템(SCADA)을 도입해 취수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감시·제어하고, 내진 성능 강화와 친환경 설계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돗물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예산정수장은 하루 평균 1만6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예산읍 및 인근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내 지자체 상수도 분야에서 새로운 안전경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