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 자체 최초로 등산로와 자전거길에 광역도로명을 부여했다. 내포신도시와 주변 관광·생활권을 연결하는 ‘내포사색길’과 ‘삽교천자전거길’이 공식 도로명으로 지정되면서 이용 편의성은 물론 긴급 상황 대응력까지 강화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3일 내포사색길과 삽교천자전거길에 광역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민과 방문객의 길 찾기 편의를 높이고, 내포신도시 중심의 걷기·자전거 관광 경로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로명은 도로명주소 관리 규정에 따라 확정됐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사색길은 예산 수암산에서 홍성 용봉산까지 이어지는 산책길로, 역사·문화·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내포신도시 대표 코스다. 삽교천자전거길은 당진에서 내포까지 삽교천을 따라 조성된 녹색 교통축으로, 생활·관광·레저 기능을 두루 갖춘 자전거길이다.
충남도는 도로명 부여를 통해 △숲길·자전거길 안내 체계 정비 △관련 시설 위치 안내 및 안전 관리 강화 △긴급 상황 시 구조 인력 접근성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확한 주소 정보가 마련됨에 따라 경찰·소방 등 긴급 구조 인력이 현장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어 응급 대응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광역도로명 부여는 관광객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포사색길과 삽교천자전거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