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태안 지역 내년도 국비가 역대 최대 규모인 5,947억 원으로 확정됐다. 성일종 의원(국민의힘·서산·태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해 정부안에 없던 신규 사업까지 반영하며 지역 성장동력 확보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내년도 국비 3,831억 원을 확보해 올해 대비 7.3% 증가했으며, 태안군은 2,116억 원으로 4.8% 늘었다. 두 지역을 합산하면 총 5,947억 원으로 올해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태안기업도시에 설립될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설계비 17억 7천만 원이 반영됐다. 해당 센터는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등 첨단 시설을 갖추어 국내 방산 대기업들의 집적을 유도하고, 미래항공 생산·연구단지 조성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성 의원은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에 없던 서산·태안 지역 신규 사업 5건을 추가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사업은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설계비 3억 원 ▲정의로운전환 특구 지정 및 지원 13억 원 ▲서산 한우역사박물관 연구용역비 2억 원 ▲대산항 해상교통시설 확충 검토용역 3억 원 ▲잠홍저수지 수상공원 조성 공사비 31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국립국악원 서산분원은 이미 기본계획 수립과 사전타당성 평가를 마친 상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다. 정의로운전환 특구 지정 사업은 태안군이 전국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산 한우역사박물관은 故 정주영 회장의 남북 경제협력 상징지였던 서산소를 기념하는 사업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역사적 의미를 결합한 프로젝트다. 대산항 연구용역은 충남 서부권 거점항만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잠홍저수지 수상공원은 이미 실시설계를 마쳐 내년 착공이 가능하다.
성 의원은 “타 지역에 비해 신규 사업이 대폭 늘어난 것은 서산과 태안의 미래 성장동력을 새로 발굴한 것”이라며 “국비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지자체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