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자 의원

천안시의회 김길자 의원(더불어민주당·쌍용1·2·3동)이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대규모 예산사업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투명한 예산 집행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시정의 동반자로서 결단이 필요하다”며 집행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추진된 쌍용동 소공원 지하 주차장 조성사업을 사례로 들며, 주차 1면당 1억 3천만 원이 투입되는 비효율적 구조를 비판했다. 그는 “충분한 공간 확보가 어려운 부지에 수백억 원을 투입하는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향후 행정복지센터와 행복주택 조성으로 주차난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오히려 재정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근 주차장 임대 및 무료 주차 제공을 제시했으며, 해당 내용이 정리추경에 반영된 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천안시 재정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세 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시민 참여형 ‘예산 낭비 신고 포상제’ 도입 ▲모든 시설물의 운영비·유지보수비 포함 장기 비용 분석 의무화 ▲타당성이 낮아지는 사업에 대한 일몰제 도입 및 ‘재정 건전성 시민감시단’ 상시 운영이다.

그는 “시민의 혈세는 가장 시급하고, 가장 큰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곳에 집중돼야 한다”며, 시장 권한대행의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