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이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제93주기를 맞아 오는 12월 19일 조기(弔旗) 달기 운동을 추진한다. 군은 이번 운동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산군은 ‘국기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군청과 산하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민간기업과 단체, 가정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조기 게양은 깃봉에서 태극기 깃면의 세로 길이만큼 내려 달면 되며, 깃대가 짧거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내려 게양하면 된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예산에서 태어나 3·1운동을 계기로 일제 식민교육을 거부하고 학교를 자퇴한 뒤, 오치서숙에서 학문을 이어갔다. 이후 월진회 조직과 한인애국단 가입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1932년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폭탄 의거를 일으킨 뒤 체포돼 25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군 관계자는 “윤봉길 의사의 희생을 기리는 조기 달기 운동을 통해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예산군은 올해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국기 게양일 외에도 △4월 29일 윤봉길 의사 의거일 △8월 29일 경술국치일 △12월 19일 윤봉길 의사 순국일을 조기 게양일로 추가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