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감성지능형 아동케어시스템 융합연구센터가 지난 17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University of Santo Tomas(UST) 국제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가 필리핀 명문대학과 손잡고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케어 모델을 활용한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순천향대학교 감성지능형 아동케어시스템 융합연구센터는 지난 17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University of Santo Tomas(UST) 산하 Center for Health Research and Movement Scienc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두 기관은 본격적인 연구 협력에 나선다.
UST는 1611년에 설립된 필리핀 최고(最古)의 대학으로, 보건·의료·재활과학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 내 연구 역량을 갖춘 대표적 고등교육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필리핀 현지에서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메타버스·AI 기반 선별 및 중재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약 33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실증과 모델 검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순천향대는 자체 개발 중인 시선·자율신경·모션 기반 디지털 아동케어 모델을 적용해 행동·정서·상호작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모델의 효과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융합연구센터는 1차 연구를 시작으로 아동 리크루팅과 연구 범위 확대를 지속 추진하며, 장기적으로는 문화권별 발달 특성을 반영한 국제 비교 연구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윤영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국제 공동연구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연구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디지털 케어 기술의 국제적 표준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 융합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융합연구분야 선도연구센터(CRC)’로 지정돼 AI·XR·행동·정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아동케어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10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초학제 융합연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