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_활용_디지털_갯벌지도(확대)

충남 서산 가로림만 일대가 드론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기록된 디지털 갯벌지도로 새롭게 태어났다. 충남도가 3년간 추진해온 ‘가로림만 갯벌지도 구축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면서 총 48㎢ 규모의 갯벌이 체계적으로 데이터화됐다. 단순한 생태 조사에 그치지 않고, 해양 안전사고 예방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까지 연결되는 기반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남도는 2023년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해 드론을 활용한 갯벌 조사 사업을 이어왔다. 첫해 4㎢를 시작으로 지난해 28㎢, 올해 16㎢를 추가해 총 48㎢의 디지털 갯벌지도를 완성했다. 이번 사업은 드론 촬영을 통한 고정밀 정사영상 제작과 17종의 갯벌 정보 구축, 격자형 해양안전지도 제작을 포함한다.

갯벌지도에는 △간석지 △갯골 △간출도로 △양식장 △갯벌 시설물 △연안 토지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이는 해양·어업·토지 관리 등 행정업무뿐 아니라 갯벌 생태계 보전 연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격자형 해양안전지도는 갯벌을 일정 간격으로 구획해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고립이나 실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충남도는 구축된 자료를 ‘충청남도 공간정보시스템’에 탑재해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양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최근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의 체계적 관리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디지털 갯벌지도는 단순한 생태 조사 자료를 넘어 안전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가로림만 잔여 지역을 포함해 도내 갯벌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