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창중학교, 이주배경 학생 한국어 능력 진단평가

충남 아산 신창중학교가 이주배경 학생들의 학습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 능력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단순한 성적 측정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언어 활용 능력을 다각도로 분석해 맞춤형 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길을 끈다.

29일 신창중학교(교장 백재흠)는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사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자체 진단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어휘 등 주요 언어 영역을 포함해, 학생들이 실제 수업과 학교생활에서 한국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평가 문항은 단순한 지식 확인을 넘어 실제 교실 상황에서의 언어 활용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별 한국어 능력을 세밀하게 진단하고, 향후 수업 운영과 개별 학습 지원 계획 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 언어와 기존 학습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결과는 성적 서열화가 아닌 단계별·수준별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한 분석 자료로 쓰인다.

백재흠 교장은 “이번 진단은 학생들을 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라며 “언어·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창중학교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한국어 학습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이주배경 학생들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