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가 대학 규제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중부권 거점 대학으로서 산업 수요에 맞춘 학부 계약학과 신설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회의실에서 열린 「2025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촉진하고 현장 변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전국 23개 사례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심사를 거쳐 호서대와 건국대, 숭실대 등 최종 5개 대학이 선정됐다.
호서대는 기존 대학원 중심의 재교육형 계약학과 운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충남RISE센터와 협력해 학부 과정에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첨단산업AI공학과 △물류유통학과를 신설했다. 이는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분야 조기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특히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의 특성을 반영해 학칙과 규정을 개정하고 졸업연한 특례를 적용하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업과 현장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산업체의 인력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또한 학사행정·산학협력·학생관리를 통합 운영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운영경비 제도를 개선해 기업의 재정 부담을 완화했다. 그 결과 티케이엘리베이터코리아, 우익반도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실용 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해 기업의 인력 확보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학의 산업 대응력을 강화했다.
강일구 총장은 “호서대는 기업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정교화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RISE 취지에 맞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