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충청남도 다문화가구 조사표

충남 지역의 다문화·외국인가구 비율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며, 지역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최근 발표한 ‘2025 다문화·외국인가구 통계’를 통해 이 같은 현황을 공개하며, 향후 정책 개발과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다문화가구는 2만 3,498가구로 전체 가구의 2.33%를 차지했다. 외국인가구는 4만 1,692가구로 4.1%에 달해 전국 평균(3.0%)을 크게 웃돌았다. 다문화가구 비율은 인천(2.5%), 경기(2.34%)에 이어 전국 3위, 외국인가구 비율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도는 2023년부터 2년 주기로 다문화·외국인가구 통계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번 2회차 조사에서는 인구·가구, 인구동태, 경제활동, 자산, 복지, 교육 등 6개 부문 89개 지표를 담았다.

다문화가구원은 총 6만 8,417명으로 전체 도민의 3.1%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28.9%)이 가장 많았고, 중국(한국계·23.0%), 중국(15.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문화가구 출생아 수는 638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6.8%를 차지해 출산율에서도 의미 있는 비중을 보였다.

경제활동 지표에서는 다문화가구 종사자가 3만 3,989명으로 집계됐으며, 상시근로자가 59.2%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0.8%)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13.2%), 숙박·음식점업(10.4%)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가구원은 총 9만 2,049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국적은 중국(한국계·24.1%), 베트남(17.3%), 우즈베키스탄(8.8%) 순으로 많았다. 체류자격별로는 재외동포가 2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외국인 종사자는 6만 4,107명으로, 제조업 종사자가 절반 이상(50.4%)을 차지해 충남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외국인 노동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통해 다문화·외국인가구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