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추진한 ‘워케이션 충남’ 사업이 올해 참가자 수와 만족도에서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휴양을 넘어 ‘일과 여행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충남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올해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고도화해 운영했다. 그 결과 참가자는 목표치였던 1800명을 크게 웃도는 26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40명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다.
참여 지역도 기존 8개 시군에서 9개 시군으로 늘었고, 숙박 공간은 16곳에서 21곳, 업무 공간은 16곳에서 18곳으로 확충됐다. 이러한 인프라 확장은 참가자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올해 참가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2%는 향후 여행이나 워케이션 형태로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87%가 워케이션 이후 추가 관광 계획을 세웠다고 답해, 프로그램이 단순 체류형 관광을 넘어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공유 오피스 환경’, ‘체험 프로그램 다양화’, ‘교통 편의성’ 등이 꼽혔다.
특히 올해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집중 홍보가 성과를 냈다. 중앙부처 직원 346명,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182명이 참여하면서 워케이션이 공공기관 연수·출장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체험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워케이션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