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지역에서는 특이한 풍경이 목격된다. 10명만 모여 있어도 어김없이 출동하는 지방의회 의원들. 마치 알람이 울리면 달려가는 슈퍼히어로처럼, 주민 한 명 없는데도 나타나 카메라 앞에서 손 흔들고 인사한다. 주민의 생활과 상관없이 말이다.
하지만 잠깐, 여기서 묻고 싶다. 정말 ‘주민을 위한 방문’일까?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과시와 선거용 이벤트일까? 진심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눈치 보는 듯한 미소와 ‘사진 한 컷’으로 끝나는 모습은 오히려 정치 풍자의 단골 소재감이다.
정책과 문제 해결은 안중에도 없는 채, 무조건 나타나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모습은, 형식만 남고 내용은 없는 정치의 전형이다. 주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인사와 사진이 아니라, 현실적인 변화와 문제 해결이다. 그런데 이 의원들은 그런 것은 뒤로 한 채, “나 여기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출동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증명되는 정치인이다. 주민이 모여서 찾아오지 않아도, 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고 고민하는 의원이 필요하다. 사진 몇 장과 인사 몇 마디로 스스로를 홍보하는 정치인은, 결국 주민을 관중으로 보는 쇼맨십일 뿐이다.
정치인의 진정한 가치란, 눈에 보이는 순간이 아니라 눈에 띄지 않아도 꾸준히 주민을 위해 움직이는 성실함에 있다. 이제는 형식만 따르는 슈퍼 출동 의원보다, 묵묵히 일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진짜 정치인을 요구할 때다.
10명만 모여도 출동하는 ‘슈퍼 의원’, 주민은 그 출동을 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웃고 울어야 할 대상은 정책으로 주민의 삶을 바꾸는 의원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