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국제교육교류처 오동건 "아산시장 표창 수상"... 외국인 정착에 기여

러시아어 능력을 활용하여 외국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외국인 주민이 아산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주민과 화합할 수 있도록 기여

[아산데일리=박동민기자] 승인 2023.12.11 19:16 의견 0
▲순천향대학교 국제교육교류처 오동건

러시아어 능력을 활용하여 외국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외국인 주민이 아산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지역 주민과 화합할 수 있도록 기여를 인정받은 아산시민 오동건 씨가 지난 12월 1일 아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오 씨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모스크바국립언어대학교와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연수하였다. 이후 러시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역사·고고학과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한러 외교사와 지방 협력사를 고찰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국제교육교류처 글로벌교육지원팀 직원으로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러시아어 능력을 활용하여 한국어교육원의 러시아어 상담도 맡고 있다.

신창면이 충청남도 208개 읍면동 중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이며, 외국인의 대다수는 러시아어를 널리 쓰는 중앙아시아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러시아어 능력, 구 소련권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인 주민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신창면 외국인기관단체협의회 ‘국경 없는 신창’ 회원으로 외국인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과 건의 사항 발굴과 홍보 참여, 외국인 주민에게 필요한 각종 시정, 면정과 행사 자료를 러시아어로 번역 제공, 각종 행사 진행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지원하였다.

한편, 2023년 8월에는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제7차 국제 차세대 한국학자 학술 대회에 참가하여, 신창면의 러시아어권 이주민에 관하여 최초로 러시아어권 학계에 발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 씨는 본인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한 아산시와 신창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공인 러시아어를 활용하여 이주민을 도와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며, 아산시와 신창면이 한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다문화, 국제화와 문화 다양성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특히 아산시가 국제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씨는 시민 대상 강연을 펼쳐 러시아어가 널리 쓰이는 구 소련 지역의 지리, 언어, 역사와 문화를 시민에게 소개하고, 다문화 인식 개선과 문화 다양성의 확산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아산시 평생학습관의 ‘시민강연 35.6°C 시민강사’ 역량 강화 연수를 받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마을 신문, 교양서와 아카이브 필자, 지역 웹진 에디터, 문화재단 시민기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소식지 ‘아산뉴스’ 시민명예기자가 되어 러시아어권 출신 이주민 관련 소식과 정보를 시민에게 널리 알릴 기회도 있기를 바란다며 뜻을 전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아산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인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이충무공전서’, 대표적인 역사서인 ‘삼국사기’ 등 한국의 다양한 옛 문헌이 이미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 이에 오동건은 앞으로 ‘신창현 읍지’와 같은 아산 관련 옛 문헌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아산과 신창의 역사와 문화도 러시아어권에 널리 소개하여 아산학과 러시아 한국학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려는 목표도 있다.

오동건 씨는 △신창면 현장민원실 외국인 관련 사무 발굴 자문 참여와 민원실 개소 홍보물 러시아어 번역▲ 아산시 아동보육과 아동복지팀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안내지’, ‘제4회 신창다문화축제’와 제1회 ‘청춘들이 만드는 아산 페스티벌’ 홍보물 러시아어 번역,▲ ‘박경귀 아산시장과 함께하는 2023년도 하반기 신창면 열린 간담회’, 신창면 ‘2023 선주민·이주민 가족 운동회’ 현장 진행 통역과 순천향대 다국적 유학생 방송 동아리 촬영 협조▲특히 통역사로 참가하였던 아산시장 열린 간담회에서 신창면 소재 유적지 러시아어 안내판 오역 정정과러시아어 번역 자문 지원 의사를 시장에게 직접 건의한 결과, 즉각 조치하겠다는 화답을 받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문화재 안내문 정정과 관련하여, 오 씨는 한국어의 키릴문자 표기법을 고안한 러시아 한국학의 콘체비치가 집필한 <대한민국지명사전>의 부분 공동 집필과 편집을 맡아 한국 지명과 유적명의 러시아어 표기 표준안 정립에 일조한 경험을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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