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숨결을 따라가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충무교육원 기행단 연력사 장보고비와 고려미술관을 통해 한민족의 자부심을 느끼다.

[아산데일리=박동민기자] 승인 2024.05.29 12:02 의견 0
▲충무교육원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2단 30명학생

충무교육원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2단 30명의 학생은 28일 5일 차를 맞아 연력사에 위치한 장보고 대사 기념비를 찾아 추모하였다. 원인(圓仁 엔닌)은 당(唐)에서 10년간 불법을 구한 뒤 일본으로 귀국할 때 장보고선단의 도움을 받아 귀국하였고 이후 일본 천태종의 3대 좌주(座主)로 등극하여 입적하였던 곳이 바로 일본 천태종(天台宗)의 총 본산인 연력사(延歷寺 엔랴쿠지)다.

완도군은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연력사에 장보고 대사 기념비를 세웠는데 일본에서는 장보고 대사를 신라명신(新羅明神)이라하여 신으로 모시고 있다. 해상왕 장보고는 완도에 청해진을 세우고 대사(大使)가 되어 신라인 노예해방과 해적 토벌, 서남해 해상권을 장악하였고 당나라와 일본뿐 아니라 여러 나라와의 무역으로 나라의 부강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단 학생은 해상왕 장보고의 공적을 배우고 장보고의 무용을 다시 한번 새기며 자부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가졌다.

5월 29일 6일 차에는 고려박물관을 관람하였다. 고려박물관은 교토시 기타구에 있는 미술관으로 재일 사업가였던 정조문(鄭詔文, 1918∼1989)이 일본에서 수집한 한국의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정조문은 독립운동가 정진국(鄭鎭國)의 아들로 가세가 기울며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으며 부두 노동자의 삶을 살다 일본에 빼앗긴 조선백자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1700여 점에 이르는 문화유산을 소장하게 되는 등 정조문의 노력은 1988년 고려미술관 설립으로 꽃피우게 된다.

정조문은 생전에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바람을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라 전한 바 있다.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단은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설움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움에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새겼다. 또한 타국의 차별에 굴하지 않고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정조문을 통해 한민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도 되었다.

해상 평화를 지켰던 장보고의 위상과 일본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지켜내었던 조정문의 애국은 기행단 학생에게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기행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 “역사를 잊지 않고 배워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충무교육원 정명옥 원장은 “이번 창의·융합 기행이 우리 학생들의 민족적 자존감을 높이는 마중물이 되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라며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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