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의원
충남도의회 박정식 의원(아산3·국민의힘)이 천안의료원의 이전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충남 의료서비스 균형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8일 제3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천안과 아산 중간지점으로 천안의료원을 이전할 경우, 응급환자 이송 시간 단축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천안과 아산의 의료 인프라 격차를 지적하며, 아산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의료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안의료원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시는 종합병원 4곳과 일반병원 64곳, 의원 740곳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 아산시는 종합병원이 단 한 곳뿐”이라며, “아산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천안의료원의 이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의료원의 경영 악화 문제도 언급됐다. 충남도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충남의 4개 의료원이 총 16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천안의료원의 적자가 약 70억 원에 달했다. 박 의원은 병상 가동률이 2023년 평균 40.3%, 2024년 평균 51.2%로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이전을 통해 의료원 활용도를 높이고 적자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기존 천안의료원 부지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천안 도심의 기존 부지를 요양병원, 산후조리원, 지역 보건복지센터 등 복지 인프라로 재구성해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천안의료원의 이전은 단순한 병원 위치 변경이 아니라 충남 전역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