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주최한 ‘2025 빵빵데이’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29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 대표 빵 축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빵빵데이 천안’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농축산물과 제과업계, 기업, 대학, 시민이 함께 만드는 융합형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천안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베이커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총 51곳의 동네빵집이 참여해 각자의 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쌀, 호두, 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빵이 주목을 받았으며, 모든 매장에서 가격표시제를 도입하고 시중가 대비 1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행사 기간 동안 대부분의 매장이 준비한 물량을 완판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남양유업, 농심, 신세계푸드 등 7개 식품기업이 참여한 기업 부스에서는 지역 원유로 만든 우유 시음 행사와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농산물 판매장에서는 쌀, 호두, 포도 등 15개 품목이 판매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빵빵데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호두과자 굽기’, ‘도넛 만들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 8개의 체험 부스는 연령대별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유럽의 잠봉뵈르, 중국의 월병, 베트남의 반미 등 세계 각국의 빵을 직접 만들어보는 ‘글로벌 베이커리 체험’은 내년 확대 운영을 예고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베이커리 작품·실용빵 전시존’에서는 지역 제과인들이 선보인 창의적인 제빵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빵 예술작품은 천안 제과기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빵의 도시 천안’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축제 기간 동안 가수 김필과 밴드 노브레인의 무대, 어린이 뮤지컬, 지역 예술인의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가을빵음악회’와 드론라이트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SNS를 통한 자발적인 홍보도 눈에 띄었다. 방문객들은 축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며 ‘빵빵데이 천안’의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천안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단순한 소비형 행사를 넘어, 지역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빵빵데이는 시민과 기업, 농업인, 대학이 함께 만드는 상생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천안을 대표하는 융합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