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근 의원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가 분양률 100%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있는 행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산시의회 안정근 의원은 20일 열린 제259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식산업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창업의 중심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시는 허가만 내준 채 실질적인 후속 지원은 미흡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현재 탕정지구에는 총 6곳의 지식산업센터가 계획돼 있고, 이 중 3곳은 이미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 상태다. 하지만 시의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유니콘 101’은 70%, ‘더 콜럼버스 1’은 48.2%, ‘더 콜럼버스 2’는 단 9%의 입주율을 기록해, 분양과 실제 입주의 괴리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안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는 아무런 선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사업자 중심의 개발 행정에서 벗어나, 교통 인프라 개선, 규제 완화, 창업 유인을 포함한 입주기업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둘러본 안정근 의원은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텅 빈 사무실들이 많다”며 “청년과 지역 기업이 실질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소특구와의 연계성 속에서 지식산업센터가 지역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는 단순한 부동산 이슈가 아닌 아산시 경제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행정은 책임 있는 자세로 현실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