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장마철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에 본격 돌입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2년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반복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치는 여름철 재해 대비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추진된다. 도는 시군별로 집중관리가 필요한 150곳을 선정해 단계별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 대상에는 구조물 안정성 확보가 필요한 시설하우스와, 방풍시설이 요구되는 과수원이 포함된다. 시설하우스에는 배수장비 점검, 고정끈 및 지지대 보강, 개폐부 보완 등 구조물 안정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고, 과수원은 지주시설과 방풍망 설치 등 바람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지원을 받았다.
또한 화상병 방제 완료지역에 대해서는 매몰지의 배수로, 피복 상태, 응급복구 준비상황 등 후속 관리 실태도 점검했다.
현장점검은 피해가 반복된 농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논산시 연무읍의 한 딸기 재배농가는 3년 연속 침수 피해를 입은 곳으로, 농배수로 용량 한계로 인한 범람 위험이 크다. 이곳에는 배수시설 개선, 양액재배 높이 조정, 원수 오염 방지 기술 등 맞춤형 지원이 제공됐다.
또한 부여군 임천면의 노각오이 농가는 지난해 인근 저수지 붕괴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도는 농가 자구책으로 개발된 배수장치를 점검하고, 양액기 등 주요 장비의 침수 방지 대책을 검토했다.
도는 장마철 이후에도 농업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지역활력화작목 기반 조성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 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 농업기술원장은 “10월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농가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