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2024년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대형산불 없이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은 산불 피해면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대응과 불법소각 예방 강화, 초기 진화 체계가 주요 성과 요인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지난 5월 15일 종료된 봄철 산불조심기간(2.1~5.15)을 마무리하며 종합 성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도내에서는 총 37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은 9.06헥타르(ha)에 그쳤다. 이는 도 단위 기준 전국 최소 피해 규모다.
지역별로는 태안군이 2.48ha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주시(1.49ha), 당진시(1.43ha), 서천군(1.08ha)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여군은 0.03ha, 예산군 0.13ha로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적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산불 취약시간대(오후 2시~4시)에 임차헬기를 통한 계도비행을 실시하고, 전 시군 신속출동체계를 강화해 모든 화재를 초동 단계에서 진압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불법소각 예방을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면적을 당초 계획(284ha)보다 21% 많은 344ha로 확대했고, 과태료 부과 건수도 전년 대비 133% 증가한 63건에 달했다. 불법소각이 산불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21.7%로 감소했다.
충남도는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큰 야간에도 신속대응반(15개 시군 98명)을 운영, 발생한 5건의 야간 산불을 모두 초기에 진화했다. 이와 함께 4월 3일에는 도 산불방지대책본부와 재난안전대책본부 간 합동 도상훈련도 실시해 대형산불 대응 역량을 사전에 점검했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산불 예방 실천과 현장 인력의 신속한 대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상시 비상체계를 확립해 산불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