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도담도담 인문콘서트 행사 포스터

예산군이 국가유산청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28일 오후 1시부터 덕산향교 명륜당에서 ‘6월 도담도담 인문콘서트’를 개최한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60호인 덕산향교를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인문예술 콘서트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담도담(道談道談) – 학이(學而)와 습지(習知)를 담다’라는 주제 아래 총 3부로 진행되며, 덕산향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예산군과 도담향(대표 손세제)이 공동 추진한다.

행사는 1부 ‘도담’으로 막을 연다.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김일환 교수가 ‘덕산 인물 조극선의 생애와 업적’을 주제로 지역사와 유학의 연결 고리를 풀어낸 인문 특강을 진행한다. 덕산 출신 인물에 대한 이해는 곧 향교가 지닌 정체성의 뿌리를 되짚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한다.

2부 ‘정담’은 감성의 고전으로 이어진다. 문화예술학 박사 임송 강사가 진행하는 ‘바흐의 명곡 감상과 해설 공연’을 통해 관객은 서양 클래식의 세계 속에서 사유와 감상의 깊이를 더하는 음악적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 3부 ‘덕담’에서는 동양 철학의 정수, 성리학이 조명된다. 철학 박사 김기 강사와 전통 인문학자 윤희자 강사가 함께 ‘성리학과 사상의학의 비교’라는 주제로 심화 강연을 진행하며, 고전을 통해 몸과 마음, 인간의 조화를 사유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콘서트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인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민과 청소년, 전통문화 애호가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담향 관계자는 “덕산향교가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연결된 살아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예산군 관계자는 “향교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