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제 고등학교 현장 방문

충청남도의회가 온라인 기반 통신제 교육의 선진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자 지난 26일 일본 최대 규모의 통신제 고등학교인 S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다문화 학생 교육 및 학업중도포기 문제에 관한 연구모임(대표 유성재)’의 현장 활동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전액 자비로 이뤄진 정책 교류형 출장이다.

연구모임 방문단에는 유성재 도의원(천안5, 국민의힘)을 비롯해 양형남 에듀윌 회장, 최근택 순천향대학교 교수, 고토 요시코 치바과학대학 한국담당 교수 등이 동행했다. 일본 측에서는 N고·S고·R고의 교장 및 부교장들이 함께하며 양국 간 교육정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N고등학교와 S고등학교는 총 재학생 수가 34,000명에 이르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의 통신제 고등학교로, 2016년 오키나와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운영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 수업은 온라인 기반으로 이뤄지며, 동영상 강의와 채팅 피드백, 온라인 과제 등을 통해 실시간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도 교실 대신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 측은 연간 300개 이상 과목을 개설하며, 학생의 희망과 관심을 반영해 수업을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형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소그룹 맞춤형 수업, 산업체 연계 진로 교육, 졸업 전 창업 지원금 제공 등의 제도도 현장 방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양형남 에듀윌 회장은 “학교 밖 청소년이나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유연한 방식”이라며 “한국도 이제 획일화된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진정한 선택 기반의 학습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성재 의원은 “온라인 중심의 이 모델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이나 다문화 배경 학생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벤치마킹은 충남도의회가 지역 교육 정책의 범위를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제 사례 기반 정책은 실행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형 미래 교육 플랫폼 설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