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둔포면이 주민 주도의 지역 안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5일, 2024년 주민총회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자치계획형 사업 ‘시민 안전 지킴이 활동’이 첫 순찰을 실시하며 지역 공동체 중심의 안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활동은 둔포면 주민자치회가 주관하고 아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둔포파출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자율방범대, 아산시가족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추진된다. 두 개의 순찰 코스를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도보 야간 순찰이 진행되며, 구도심 주택가와 외국인 밀집 지역, 상가 주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둔포면은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아산시가족센터와 협력해 다문화가정 출신 시민을 안전 지킴이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안전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포용적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매회 순찰 활동 후에는 점검 회의를 통해 운영 방식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대희 둔포면 주민자치회장은 “이 활동은 단순한 방범을 넘어,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자치 의식의 실천”이라며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과 위험을 예방하고, 상생하는 공동체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모완 둔포면장은 “주민 주도의 이 활동은 자율성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선도적 지역안전 모델”이라며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