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신원1리 피해지역

충남도는 7월 17일 오후 기준으로 도내 전역에 걸쳐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8일 새벽 또다시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피해 예방과 응급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이날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충남 평균 강우량은 273.2mm로 집계됐으며, 서산 운산면에서는 414mm의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당진 376.3mm, 아산 360.6mm, 예산 362.4mm, 서산 356.5mm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예산군 신원1리 피해지역

서산시 석남동에서는 침수된 농로에서 차량 고립 사고가 발생해 60대와 80대 남성 2명이 사망했다. 청양군 대치면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매몰됐으나 구조됐다.

도는 현재까지 294세대 1,086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천안 지역은 세대수 확인 중이다. 통제 중인 시설은 도로 2개소, 둔치주차장 14개소, 산책로 14개소, 하천변 8개소, 지하차도 5개소, 세월교 24개소, 야영장·캠핑장 3개소, 하상도로 1개소, 기타 9개소에 달한다.

재산 피해는 사유시설 12건, 공공시설 56건으로 집계됐으며, 농작물 침수 피해는 12,509ha, 농경지 유실·매몰 45ha에 이른다. 축산 분야에서는 닭 50,500수, 돼지 200두, 꿀벌 120군이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총 1,985건의 구조·대피·안전 조치를 수행했으며, 신고 밀집으로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

▲김태흠 지사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점검 회의에서 “선조치를 통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저수지와 댐의 사전 방류, 위험 지역 주민의 사전 대피, 중장비를 활용한 피해 도로 복구, 군 협조 요청 등도 함께 주문했다.

또한 대피 주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과 심리 안정 프로그램 운영, 차량 진입 통제 강화, 상황 공유 체계 확립 등을 강조하며, 구조에 나서는 소방공무원 등 현장 인력의 안전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