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7월 17일 새벽부터 쏟아진 집중호우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오세현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두고, 침수 및 범람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주민 대피를 실시하고 있다.
아산시는 16일 오후 2시 호우주의보 발효 이후, 17일 0시 30분 호우경보로 격상되며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오전 8시 기준 지역 평균 강수량은 315mm에 달했으며, 신창면은 363m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둔포천, 군계천, 음봉천 등 하천에서는 범람 우려가 제기됐고, 권곡·염성 펌프장은 수용능력을 초과해 침수가 발생했다.
송악, 문방, 신휴, 신봉, 신창 냉정저수지는 저수율 100%에 도달해 산사태 및 범람 위험이 높아졌으며, 시는 2차 대피문자를 발송하고 방류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산사태와 도로·주택 침수 등 17건의 피해가 접수돼 현장 조치가 진행 중이다.
시는 둔치주차장 3개소, 지하차도 5개소 등 총 11개소를 통제하고 있으며, 재해 취약시설 225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전개했다. 공무원 52명과 민간 5명 등 총 57명이 대응에 투입됐고, 영인 아산리, 둔포리, 방축동 등지에서 주민 60여 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오세현 시장은 이날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농경지·축사 등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하차도, 저지대 등 침수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시간대별 강수량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과학적으로 대응하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 부서가 합심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 대응과 복구 계획을 신속히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