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7월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 전역에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1,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당진·서산·예산 등에서는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속출했으며,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기준, 금산을 제외한 14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금산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주의보는 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 등 6개 시군에 적용됐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평균 175.3mm로, 당진이 268.3mm, 서산 운산은 425.5mm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예산 덕산 360mm, 서천 서면 300mm 등도 높은 강수량을 보였다.
도는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비상근무를 시작해 오후 5시 비상 2단계로 격상했으며, 도 및 시군에서 총 1,143명이 비상 대응에 투입됐다. 현재까지 84세대 124명이 대피했으며, 당진천 범람 우려로 30세대 50명이 당진초등학교와 국민체육센터로 대피 완료했다.
하천범람 우려 지역은 당진천, 시곡천, 역천, 용연천, 초대천, 예산 와룡천 등 6개 하천이며, 역천 인근 정미면 4개 리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통제 현황은 도로 80곳, 둔치주차장 14곳, 산책로 14곳, 하천변 8곳, 지하차도 5곳, 세월교 24곳, 야영장·캠핑장 3곳, 하상도로 1곳, 기타 9곳 등 총 158곳에 달한다.
도는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 2건(보령시 도로 사면 토사유실)을 확인했으며, 주택·상가 등 사유시설 피해는 일출 이후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산사태 취약지구와 침수 취약시설 673개소에 대한 예찰 활동도 병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