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명열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유영오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등이 ‘천안배 수출 선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대표 농산물 ‘하늘그린 천안배’가 올해 첫 미국 수출을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198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배를 수출한 이래, 천안배는 꾸준히 해외 판로를 넓히며 대한민국 대표 배 수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천안시는 8월 22일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2025년산 하늘그린 천안배 수출 선적식’을 개최하고, 조생종 ‘원황’ 품종 배 13.6t(약 6,700만 원 상당)을 미국에 선적했다. 이번 선적은 올해 수출 목표인 4,500t(220억 원 규모)의 첫걸음으로, 미국을 포함한 대만 등 총 12개국에 수출이 예정돼 있다.

하늘그린 천안배는 1986년 미국 시장에 43t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1999년), 멕시코(2014년), 캐나다(2019년)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628농가가 900ha 규모에서 1만 8,750t의 배를 생산했으며, 이 중 3,239t(157억 원 상당)을 10개국에 수출했다.

이명열 천안시 농업환경국장은 “천안배는 맛과 품질 면에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호평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