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생존수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단순한 수영 기술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생존 기술’로서의 수영 교육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23일, 태안 한서대학교 해양스포츠교육원에서 열린 ‘제2회 충남 생존수영교육한마당’에는 도내 초등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약 600명이 참여해 안전의식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는 ‘즐기다–함께하다–배우다’를 주제로, 생존수영교육의 참여율을 높이고 물에 대한 적응력과 자기 보호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천안불무초 학생들의 댄스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김지철 교육감과 이상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한서대 함기선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생존팔찌 만들기, 심폐소생술 실습, 구명조끼 착용법, 선박 탈출 훈련 등 6개 체험 부스를 돌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잠수함·비상선박 탈출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시뮬레이션과 바나나보트, 크루즈 탑승 등 해양 스포츠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과제수행과 상황극을 결합한 생존수영 경연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선보이며 실력을 겨뤘다. 한 참가 학생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고, 친구들과 함께 안전을 고민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학부모 역시 “교육청이 진심으로 생존수영을 지원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이들이 실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생존수영은 단순한 체육 활동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안전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