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 아산시 신정호 수영장에서 열린 ‘장애인 물놀이 한마당’이 500여 명의 장애인가족들의 환호 속에 막을 올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장애인가족이 함께 즐기는 여름 축제로, 물총 퍼포먼스와 음악에 맞춘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날 아산의 기온은 32.2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물속에서의 웃음과 환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 조철기 도의원, 김미성 시의원, 최원석 보좌관, 윤정문 아산시장애인복지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오세현 시장은 “물 좀 한번 확 던져주세요!”라는 유쾌한 인사로 분위기를 띄우며, 직접 물총을 들고 시민들과 함께 물속 퍼포먼스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DJ의 음악에 맞춰 펼쳐진 물속 댄스와 물총 싸움. 참가자들은 음악에 몸을 맡기며 물속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고, 물총을 쏘며 서로를 향해 웃음을 나눴다. 장애 유무를 떠나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모습은 지역사회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또한 행사장 내 탈의실과 화장실의 문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시설 개선도 눈길을 끌었다.
▲2025 아산 장애인 물놀이 축제 윤정문 관장
윤정문 관장은 “최근 수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빠른 복구와 시민들의 협력 덕분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아산이 가진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다시 한 번 빛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아산시장애인복지관과 지역 장애인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준비했으며,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이건희 회장, 이창호 회장, 이광훈 후원회장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25 아산 장애인 물놀이 축제 오세현 아산시장 축제에 참자가와 함께
‘2025 아산시 장애인 물놀이 한마당’은 단순한 여름 축제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웃고 뛰노는 포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세현 시장은 “장애인 여러분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아산이 모두에게 따뜻한 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물놀이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큰 의미를 남겼다. 행사에참가한 한가족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