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청에서 ‘충남형 팜 맵(Farm Map) 구축 전담반(TF)’의 첫 회의

충남도가 140만 필지에 달하는 농지 정보를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대규모 공간정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고해상도 드론 영상과 GIS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충청남도는 8월 25일 도청에서 ‘충남형 팜 맵(Farm Map) 구축 전담반(TF)’의 첫 회의를 열고, 도내 농지 140만 필지(약 21만 6526헥타르)를 대상으로 한 정밀 지도 제작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해상도 드론을 활용해 농지의 경계, 면적, 재배 작물 등 속성 정보를 전수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지별 경작 현황을 담은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내년부터 총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팜 맵을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전담반은 도 농업정책과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농업단체,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 관계자, 여성농업인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김영식 농정원 실장은 ‘팜 맵 데이터의 이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공간정보 기반 농업 관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재난 대응, 농정 수립, 수급 조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팜 맵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정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기존 통계와 현장 정보 간의 불일치로 인해 정책 신뢰도가 낮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팜 맵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농업 행정을 실현하고, 농업인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