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전후모습


지난 7월 중순, 충남 아산시는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전역이 마비되는 재난을 겪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 아산은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며 재난 대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총 784억 원의 예산 투입과 시민사회의 연대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 재건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는 아산시에 260억 원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주택 364동이 침수되거나 반파됐고, 1,575헥타르의 농작물과 14.7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가축 16만9천 마리가 폐사했으며, 391개 소상공인 업체가 영업 중단을 겪었다. 하천과 도로, 산사태 등 공공시설 피해도 광범위했다.

놀라운 점은 인명 피해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신속한 대응과 현장 공무원, 군, 자원봉사자들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 침수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읍장,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구한 지역 지도자, 노인을 맨몸으로 구조한 시민 등 ‘의인’들의 활약은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호우피해 복구 작업


아산시는 복구를 단순한 원상회복이 아닌 ‘재해 예방형 개선 복구’로 접근했다. 온양천 일대 제방 보강과 배수시설 정비 등 방재 성능을 높이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총 784억 원의 복구 예산 중 683억 원은 공공시설에, 101억 원은 피해 주민 지원에 배정됐다.

특히 주택·소상공인·농가에 대한 지원은 과거 대비 최대 5배까지 확대됐다. 반파 주택은 최대 5,000만 원, 침수 주택은 1,150만 원, 소상공인은 최대 1,600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농작물과 가축, 농기계 등도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원 단가가 현실화되었으며, 지원율은 최대 100%까지 상향됐다.

▲호우피해 복구 작업


복구 현장에는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어 도배, 장판 교체, 토사 제거 등 실질적인 복구 작업을 도왔다. 국비 확정 전에도 23억 원의 재난기금이 선제 집행되며 ‘선 조치 후 정산’ 원칙이 실현됐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공직자와 시민, 군부대, 자원봉사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복구에 힘을 모았다”며 “확정된 계획에 따라 신속한 지원과 복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산의 사례는 단순한 재난 대응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회복의 모범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