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분야별 선정 결과 (단위: 억원, 개)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2025년 총 6,401억 원 규모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며, 국내외 민간 출자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해외 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해 글로벌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월 29일,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벤처펀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중견기업·금융권·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벤처펀드다.
2025년 펀드 조성 규모는 총 6,401억 원으로, 민간 출자자 27곳이 2,488억 원을, 모태펀드가 1,716억 원을 각각 출자한다. 투자 분야는 △초격차·글로벌(2,625억 원) △오픈이노베이션(2,170억 원) △세컨더리(1,606억 원)로 나뉘며, 전략 산업 중심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코스맥스,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회사 등 8개 기관이 벤처투자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기존 출자 경험이 있는 19개 기관도 출자 규모를 전년 대비 2,500억 원 이상 확대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비금융 일반법인의 출자액은 210억 원에서 1,375억 원으로 7배 증가했고, 금융기관은 2,989억 원에서 4,368억 원으로 46% 늘었다.
해외 기업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일본 도쿄세경센터와 재일 동포기업, 한일협력기업 연합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힘을 보탰으며, 일본 최대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CMIC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위해 출자에 나섰다.
올해 신설된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는 뷰티·바이오·반도체·기후테크·AI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9개 벤처펀드가 새롭게 조성됐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각각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K-뷰티 및 뷰티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5개 회원사와 함께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을 발굴·지원한다.
NH농협금융그룹, 포스코홀딩스, LX세미콘, 현대해상, GS건설 등도 이번 펀드를 계기로 딥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 생태계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금의 활발한 참여가 필수”라며, “모태펀드를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기관이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