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제강점기 토지 기록을 한글화하고 디지털로 복원한 행정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5 충청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구 토지대장 한글·디지털화 사업’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 토지관리과가 2021년부터 4년간 추진한 ‘구 토지대장 한글화·디지털 구축사업’은 일제강점기 작성된 313만 6000장의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하고 디지털화한 대규모 기록 정비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단순한 문서 정리가 아닌, 일제 잔재 청산과 도민 재산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 행정혁신으로 평가받았다.
핵심 성과로는 민원 처리 기간이 기존 2일에서 0.5일로 단축되었으며, 창씨개명·일본식 연호 등 식민지 표현을 한글로 바꾸어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했다. 특히 고령층 전문가를 검수 과정에 참여시켜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48개 지자체가 충남도를 방문해 사업 내용을 살피고 있으며, 유사한 한글화 사업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이다. 충남도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임택빈 토지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일제 잔재를 걷어내고 도민의 권리를 되찾는 의미 있는 행정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