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세계 푸른하늘의 날’ 정책포럼

충남도가 대기오염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9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세계 푸른하늘의 날’ 정책포럼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을 위한 정책적 해법과 첨단 측정기술의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포럼은 충남도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서울연구원, 시민단체, 산업계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표창 △전문가 발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정책적 관리 강화와 저감 전략’으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이 공유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벤젠, 톨루엔, 프로판, 부탄, 헥산 등으로 구성되며, 광화학 반응을 통해 오존을 생성해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세탁소, 인쇄업, 주유소 등 일상 공간에서 다량 배출되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연구원 송민영 연구위원은 “2022년 서울시 VOCs 배출량은 약 5만 4677톤으로, 이 중 53.8%가 가정 및 상업용 유기용제 사용에서 발생했다”며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실질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시간·고해상도 측정망 확대 △중앙·지방·산업계 협력체계 강화 △법·제도 정비 △오존과 VOCs 동시관리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정훈 연구사는 “충남 지역의 VOCs 농도는 여름철 낮 시간대에 급증하며, 일부 산업단지가 전체 농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측정기법을 활용한 배출원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저감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측정망 확충과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맹기 중부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장의 사회로 환경부, 산업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VOCs 저감 방안과 정책 연계 방식을 논의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푸른 하늘은 우리 세대의 특권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권리”라며 “지금 우리가 결단하고 협력한다면, 충남의 하늘은 더 맑아지고 도민의 삶은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