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구상안.

충남 천안시 성환읍 이화시장 일대가 국가 도시재생 시범지구로 최종 선정되며, 북부 생활권 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천안시는 2031년까지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산학협력센터, 창업지원시설, 주상복합 등 복합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9월 5일 성환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의 ‘2025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2023년 공모에서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재신청을 통해 이뤄진 결과다.

성환 이화시장 일대는 과거 천안 북부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설 노후화로 침체를 겪어왔다. 이에 천안시는 공공 주도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산업과 상권을 아우르는 혁신 거점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천안시는 국비 최대 250억 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금 출·융자 지원, 통합심의 등 행정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천안도시공사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도시재생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총 2,95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성환 이화시장 일대 3만 1,209㎡로, 이곳에 연구개발과 창업지원, 주거, 상업 기능이 집약된 복합 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산학협력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과 지역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주상복합과 생활SOC시설을 통해 신규 유입 인구와 기존 주민을 위한 주거·복지·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성환역세권과 이화시장 일대의 재구조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천안시는 이와 병행해 성환역 주변 원도심 약 28만㎡에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성환 혁신지구를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과 북부 BIT산단,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천안 북부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성환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