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토정 이지함 추모제 모습

조선시대 대표적 실천 유학자이자 ‘토정비결’의 저자로 알려진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아산시 영인면에서 열렸다. 지역 주민과 후손들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선생의 애민 정신을 되새기며 공동체의 가치를 되짚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아산시 영인면 주민자치회는 9월 5일, 아산리 소재 토정 이지함 유적지에서 ‘제4회 토정 이지함 추모제’를 개최했다.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이 행사는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지함 선생은 1578년 아산 현감으로 부임해 빈민 구제와 생업 지원에 힘쓰며 ‘애민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실천적 유학 사상은 오늘날에도 지역 공동체의 철학적 기반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추모제에는 관내 기관장, 한산이씨 종친회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우리소리창극단의 국악 공연 ‘토정 이지함가’로 시작해, 추모사 낭독과 유교식 제향 순으로 진행됐다. 아산시 노인회장과 종친회 관계자들이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참여해 헌작을 올리며 예를 갖췄다.

이병구 주민자치회장은 “토정 선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 함께 나누는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며 “지역 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영인면장 역시 “이지함 선생의 애민정신은 오늘날 영인면이 추구하는 공동체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행정에서도 주민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