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취묵헌서예관 개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서예가 인영선 선생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공간이 천안에 문을 열었다. ‘먹에 취한 집’이라는 자호로 알려진 인 선생의 작품과 삶을 담은 ‘취묵헌서예관’이 동남구 목천읍에 개관하며, 지역 서예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안시는 9월 8일, 천안종합휴양관광단지 관리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191㎡ 규모의 ‘취묵헌서예관’을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서예관에는 인영선 선생의 대표작과 아카이브 자료, 생애를 조명하는 영상 콘텐츠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인영선 선생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천안중학교와 천안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0년대 천안에 서실 ‘이묵서회(以墨書會)’를 열고 50여 년간 서예 활동을 이어온 지역 서예계의 원로다. ‘취묵헌(醉墨軒)’이라는 자호는 ‘먹에 취한 집’이라는 뜻으로, 그의 예술 철학을 상징한다.
천안시는 이번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서여기인(書如其人): 글씨는 그 사람을 닮는다’를 9월 9일부터 1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인 선생의 필체를 통해 그의 인격과 예술적 깊이를 조명하며, 서예의 미학과 정신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취묵헌서예관은 천안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고, 서예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서예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