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안전지도(안)

충남도가 드론 기술을 활용해 갯벌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서산 가로림만 일대를 대상으로 정밀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양안전지도까지 제작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해양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올해 서산시 가로림만 일대 15㎢ 구역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디지털 갯벌지도 제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정보 수집을 넘어, 해양 사고 예방과 대응까지 포괄하는 안전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도는 드론을 통해 고해상도 정사영상과 3차원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간석지 △갯골 △간출도로 △양식장 △갯벌 시설물 △연안 토지정보 등 총 17종의 갯벌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이 정보는 해양·어업·토지 행정뿐 아니라 갯벌 생태계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특히 도는 해양경찰과 협력해 격자형 해양안전지도를 함께 제작한다. 갯벌을 일정 간격으로 나눠 고유번호를 부여함으로써, 해루질 중 발생할 수 있는 고립이나 실종 사고 시 신고자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구조 인력이 신속히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조 인력은 현장 도착 전 해당 구역의 지형 특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구조 활동의 효율성과 안전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해루질 등 갯벌 활동 중 빈번히 발생하는 익수 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디지털 갯벌지도는 해양 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새로운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향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