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도고면 주민자치회는 9월 5일 도고아트홀에서 ‘2025년 주민총회’를 개최

충남 아산시 도고면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민총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생활 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2026년 자치계획 4건이 최종 확정되며, 주민 참여형 자치 모델의 실효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아산시 도고면 주민자치회는 9월 5일 도고아트홀에서 ‘2025년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주민 투표를 통해 2026년 자치계획 사업 4건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33명의 주민이 참석해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장구 난타 공연으로 시작된 총회는 문화와 정책이 어우러진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민관협력형 사업으로는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가구 출입구 태양광 센서등 설치’가 103표를 얻어 1순위로 채택됐다. 해당 사업은 야간 귀가 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마을 곳곳에 센서등을 설치해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어 ‘권두산 힐링 산책로 조성’이 101표를 받아 추진이 확정됐다.

자치계획형 사업에서는 ‘하루 한 식구되기어르신 건강 식단 프로젝트’가 102표, ‘깨끗한 도고릴레이 환경 캠페인’이 115표를 얻어 각각 선정됐다. 반면 ‘논두렁 음악회’는 39표로 아쉽게 탈락했다.

총회는 단순한 사업 선정 절차를 넘어,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기능했다. 평생학습센터 수강생들의 색소폰 연주와 라인댄스 공연, 룰렛 이벤트, 즉석사진 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임천석 도고면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직접 논의하고 결정한 사업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투표에 담긴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내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