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면 주민자치회(회장 이규정)는 9월 6일 송남중학교 솔빛관에서 제3회 주민총회를 개최

충남 아산시 송악면이 주민 스스로 지역 의제를 결정하는 ‘제3회 주민총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33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사전투표를 진행한 이번 총회는 주민 참여율 16%를 기록하며, 풀뿌리 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송악면 주민자치회(회장 이규정)는 9월 6일 송남중학교 솔빛관에서 제3회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2026년 추진할 자치사업 7건을 주민 투표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 홍성표 아산시의회의장, 충남도의원, 아산시의원, 관내 초등학교 교장 등 각계 인사와 주민 250여 명이 참석해 자치의 현장을 함께했다.

올해 총회는 ‘찾아가는 주민총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송악면 33개 마을을 직접 방문해 제안 의제를 설명하고 현장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총 629표가 접수됐으며, 이는 송악면 전체 인구 약 3,950명 중 16%에 해당하는 수치로, 높은 주민 참여율을 기록했다. 현장투표 140여 표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투표 결과, ‘독거어르신 영양채움 반찬 지원’이 378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쓰레기 줄이고 마을 더 예쁘게’(351표), ‘마을길 나무식재’(248표), ‘송악공감 인생학교’(236표)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자전거 타고 송악으로 오세요’(110표), ‘송악플러스 EM’(96표), ‘송악마을 작품전시회’(71표)도 내년 실행 사업으로 확정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주민자치회 1년간의 활동 성과가 공유됐고, 솔바람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과 송남중학교 댄스동아리 ‘뉴클리어’의 무대가 마련돼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이규정 회장은 “송악면 주민총회의 가장 큰 자랑은 주민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고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열린 자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송악면장은 “전 마을을 돌며 의견을 수렴한 이번 총회는 주민 주도 자치의 모범사례”라며 “도출된 의제들이 행정과 연계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