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대표 여름 문화행사인 ‘한여름밤의 신정호 별빛축제’가 올해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축제는 자연과 예술, 시민이 어우러진 감성의 밤으로 기억될 만한 시간을 선사했다.
아산시가 주최하고 아산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약 2,5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첫날은 폭우로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둘째 날은 정상 진행돼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메인 무대는 지역예술인 100%로 구성되어 현대무용, 퓨전국악, 밴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릴레이로 펼쳐졌다. 지역 로컬 아티스트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무대였다는 평가다.
영화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독립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와 ‘지사 김복희’가 상영되었으며, 상영 후에는 권하정 감독과 크리에이터 지무비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돼 작품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축제장 구성 역시 눈길을 끌었다. 아산시 행사 최초로 도입된 493인치 대형 LED는 압도적인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했고, 아트 쉐이드와 빈백으로 꾸며진 피크닉존은 도심 속 캠핑 분위기를 연출했다. 360도 포토부스,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별자리 관측, 별 공예 체험 등도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가공품 중심의 체험·판매 부스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밤을 통해 시민들이 쉼과 영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