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만들기 등 체험 활동 모습

가을밤, 예산군 광시면의 숲속에서 반딧불이의 은은한 빛이 생태 보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예산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반디랑 놀자’ 프로그램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되며,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는 장이 열렸다.

이번 생태 탐사 프로그램은 예산군 광시면 쌍지암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신청 당일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총 40가족, 294명이 참여해 자연 속에서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고 다양한 생태 체험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반딧불이 만들기 공예 활동과 돗자리 공연을 즐긴 뒤, 황새공원 인근 야간 탐사 코스를 따라 실제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반짝이는 생명체를 눈앞에서 마주하며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가치를 배웠고, 가족 간 소통도 깊어졌다.

예산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군이 보유한 청정 자연 생태 환경을 널리 알리고, 사람과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립 치유의 숲과 황새공원 일대는 6~7월에는 애반딧불이와 운문산반딧불이, 9월에는 늦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생태지표종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예산군 관계자는 “반딧불이는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의 상징”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