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지역 예술의 실험성과 공동체 정신을 담은 대규모 전시회를 선보인다. 오는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이음창작소에서 열리는 ‘2025 충청의 어울림전’은 충남‧예산 방문의 해와 내포문화조각가협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예산을 예술 관광지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조형 언어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충남, 대전, 세종 등지에서 활동 중인 작가 40여 명이 참여해 총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각, 설치미술, 회화, 사진, 공예,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지역 예술의 창의성과 실험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전시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 공간까지 조형 언어의 무대로 확장된다. 이음창작소 외벽에는 길이 8m에 달하는 대형 파사드가 설치돼 전시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상징하며, 외부 펜스에는 지역민과 협회 회원이 함께 만든 ‘사과 조형 컴포지션’이 전시돼 지역과 예술의 상생을 표현한다.
예산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사과’를 소재로 한 이 작업은 주민 참여형 공공예술로서 전시의 열린 성격을 강조하며, 예술과 공동체가 만나는 접점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