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환경에너지학과는 2026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을 성인학습자로만 선발하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서며, 평생교육 중심의 학과 운영을 본격화한다.
충남도립대 환경에너지학과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반영해, 성인에게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산업체 재직자들의 재교육 수요는 물론 일반 성인의 학습 욕구까지 반영했으며, 인공지능(AI) 응용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 중심의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전체 교육과정의 80%는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직장인과 성인학습자가 학업과 일상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프라인 수업은 보충 중심으로 운영되며, 학습자 중심의 유연한 학사 운영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학과는 지난 7월 ‘리스타트 워크숍(나의 새로운 성장기를 쓰다)’을 개최해 재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교육과정 개선에 반영했다.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성인학습자는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이 무척 즐겁다”며 “교수님들의 열정 덕분에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보충이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성인학습자 전형은 만 25세 이상이거나 산업체 근무 경력 2년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2026학년도 수시 1차 입학원서 접수는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백경렬 환경에너지학과장은 “성인학습자 중심의 학과 운영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의미한다”며 “환경·에너지 분야의 전문 인재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