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황새복원전략 심포지엄 행사

예산군이 황새복원 10주년을 맞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동북아 생태 협력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황새를 매개로 한 국제적 생태 네트워크 구축의 실질적 발판이 됐다.

충남 예산군은 9월 18일 예당관광농원과 예산황새공원 일원에서 ‘국제 황새복원전략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예산황새공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외 생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황새복원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는 일본 도요오카시의 카도마 타케시 시장, 효고현립대학교 나이토 카즈아키 교수, 중국 안후이대학교 쥬 리치 교수, 대만 포모사 야생조류보전협회 후앙슈팅 대표 등 동북아 4개국의 황새복원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사례를 발표하고 교류를 이어갔다.

예산군은 지난 10년간 ‘황새의 수도’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며 5개 황새마을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과 서식지 복원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야생 황새 240마리 이상이 서식 중이며, 총 122마리를 자연에 방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제 황새복원전략 심포지엄 행사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황새복원 전략의 국제 표준화와 동북아 황새 보전 네트워크의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예산군과 일본 도요오카시 간의 유전적 황새 교류가 주목받았는데, 지난 5월 일본으로 보낸 황새 알 5개가 모두 부화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일본에서 황새 성조 2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동북아 황새 보전의 국제 협력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황새복원사업을 통해 생태와 환경의 가치가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도마 타케시 시장은 “예산군의 황새 방사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생태관광과 국제 교류를 함께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