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농업환경국장이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5 빵빵데이 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안이 다시 한 번 ‘빵의 도시’로서의 명성을 굳힌다. 지역 대표 동네빵집 53곳이 참여하는 ‘2025 빵빵데이 천안’이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쌀을 활용한 신제품과 드론 라이트쇼까지 더해져, 먹거리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로 진화했다.
천안시는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와 공동으로 ‘2025 빵빵데이 천안’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천안의 제과 기술력과 지역 농축산물을 결합한 건강한 빵을 주제로, 천안만의 정체성과 ‘빵의 도시’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자리다.
천안은 1934년부터 이어진 호두과자의 본고장이자, 500여 개의 동네빵집이 밀집한 제과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빵빵데이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전국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천안을 대표하는 53개 동네빵집이 참여하며, 모든 참가 업체는 쌀을 원재료로 한 빵을 1종 이상 선보인다. 이는 쌀 소비 촉진과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위한 시도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가격표시제를 의무화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할인 판매와 명확한 가격 안내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빵 마켓과 함께 제과 기능장이 제작한 공예·실용빵 전시관이 운영돼, 빵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커피·생수 등 음료 판매 부스도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확대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강화됐다. 어린이 쿠키 만들기, 청소년 컵케이크·빼빼로 만들기, 어르신 호두과자 굽기 등 연령별 맞춤형 체험이 마련되며, 프랑스·이탈리아·중국·베트남 등 세계 빵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역 기업과 농업인의 참여도 눈에 띈다. 남양유업은 경품 이벤트를, 농심과 신세계푸드는 자사 제품을 무료 증정하며, 행사장 내 농부장터에서는 포도, 배, 호두, 와인 등 천안 대표 농산물 14종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팡팡 브레드 퀴즈’, 구매 영수증 증정 이벤트, SNS 인증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문화공연은 기존 토요일 단일 일정에서 일요일까지 확대된다. 특히 19일 저녁에는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져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명열 농업환경국장은 “빵빵데이 천안은 단순한 판매형 축제를 넘어 문화와 관광이 융합된 복합형 행사로 발전해왔다”며 “전시, 체험, 공연, 농특산물 장터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를 통해 천안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