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청 산자중기위 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필요성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중소·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질의하며,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위한 긴급지원도 필요하지만, 이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24년 기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직접투자액은 220.8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대기업 중심의 투자 구조로 인해 중소·벤처기업의 미국 진출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체 대미 투자액 중 일정 비율을 중소·벤처기업 전용 투자금으로 배정하고, 미국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털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원전, 방산, 화장품, 문화·엔터테인먼트, 식품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강조하며, “한미 간 융합적 시너지를 통해 열 배, 백 배의 유무형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명목 GDP가 한국의 15배, 소매시장 규모가 10배 이상인 미국 시장을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무대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